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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커플 이야기 그리고 각자 인생의 겨울을 겪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런 영화이다.

스물아홉 동갑내기

29살 동갑내기 커플인 경학(권다함)은 대학을 나와 현재 노량진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고 그의 여자친구 혜진(권소현)은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다. 경학과 혜진은 여유롭지 않은 생활 속에서 서로의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관계 하나로 행복해하며 외롭지 않은 두 사람이다.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 경학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 속 내용은 엄마가 과거에 경학이 이름으로 2천만 원 대출을 받은 적이 있어서 요번달부터 원금과 이자 116만 원을 18개월 동안 갚아야 한다는 은행원의 통화 내용이었다. 경학은 혜진에게 솔직히 얘기를 하고 서로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경학은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없다면서 경찰 공부는 미루고 오토바이 배달을 하려고 하는데 이때부터 경학과 혜진은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서로의 의견 충돌이 자주 일어나게 되고 결국 경학은 오토바이 배달 일을 시작하게 된다. 경학은 공부도 배달 일도 모두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부턴가 배달 일에 집중하게 되고 혜진은 기대했던 관광공사 정규직 신입 채용에 떨어지고 가고 싶지 않은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직장인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때부터 경학과 혜진의 사이는 더욱 멀어지기 시작한다. 경학은 배달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빚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혜진은 그런 경학의 모습에 반감을 드러내며 경찰 공부를 하라고 하면서 서로 대화가 줄어들고 멀어진다. 경학과 혜진이의 감정에 대해서 안쓰럽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이와 같은 사정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많을 것 같다. 경학과 혜진은 서로에 대해서 위로가 필요했지만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에 모든 게 서툴렀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은 힘들고 살아가면서 처음 느껴보는 상황과 감정을 어떻게 대처할 줄 모른다. 당장 처한 사정으로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먼 미래를 보지 못하고 서로 상대방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며 결국에는 경학과 혜진은 헤어지며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현실과 공감

높아져 가는 청년실업과 고물가 시대로 먹고살기 힘든 청년들이 해마다 증가되고 있고 정부도 이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년들에게는 한계가 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도 경학이의 경우 엄마의 빚만 없었더라면 노량진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경찰공무원 합격과 동시에 혜진과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취업생들을 보면 대학생이 되는 20대부터 학자금 대출로 인해 빚으로 시작한다는 얘기가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했을 때도 학자금 대출로 인해 받은 월급의 반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경학이도 빚으로 인해서 공부도 사랑도 포기하게 되며 돈을 쫓아 오토바이 배달과 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특히 경학과 혜진이 싸우는 과정에서 혜진은 경학이에게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 못했다고 얘기를 하며 너만 힘들어? 나도 힘들어라고 말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왔다. 영화에서 혜진은 회사 선배와 함께 일을 마치고 맥주 한잔을 하며 농담도 하고 길거리를 걸으며 일본어로 대화를 하는데 혜진이는 너무 즐거워 보이고 한편으로는 경학이한테 이런 모습을 원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들이 청춘답지 못하게 일상생활도 못 즐기며 연인이 데이트도 못하고 여유가 없는 삶은 어떤 삶일까? 경학과 혜진은 싸우고 나서 화해를 하고 노래방에서 젝스키스의 커플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멜로디가 너무 슬프게 들려오면서 경학과 혜진이의 관계를 잘 표현해 주는 곡으로 잘 어울린다. 혜진이의 엄마가 경학과 혜진이가 동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집으로 찾아오자 배달 일을 하고 들어온 경학이를 마주치는데 경학이에게 경찰준비한다면서요? 왜 배달일을 해요? 이렇게 동거하는 거 안 좋은 거예요, 서로 불행해져요라고 말한다. 죄송하다고 말하는 경학이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스럽고 창피했을까?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모두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경학이와 혜진이의 삶은 고달프고 힘들고 재미없는 삶, 즐기지 못하는 삶, 그냥 청춘이 아닌 삶의 모습니다. 

관람객 후기

"그 겨울, 나는" 영화는 오성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아주 현실적이면서 리얼하면서도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과거 생업으로 막노동을 하다가 어금니가 깨진 적이 있고 돈은 없는데 치과에 가서 돈을 쓸 생각을 하니까 속상했던 그 순간에 구슬프게 들리는 오토바이 엔진소리를 들으며 돈 없는 청년의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네이버 영화 관람객의 평점을 보면 8점대로 영화 관람객의 대상이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했다. 감상 포인트로는 연기와 스토리, 연출에 대해 대부분 만족감을 드러내며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너무 좋았고 현실적인 영화라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슬프고 힘들었다. 나이별 만족도를 보면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두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싫은 나의 20대 후반이야기, 현실적인 소재로 진실 되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슴 아픈 시린 겨울 이야기 등 대부분 현실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좋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힘내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고 싶다. 청년들이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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