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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1일 개봉한 영화 "영웅"은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하울빈 이거 후 1910년 3월 순국하기 전까지 잊을 수 없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간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이다.

주요 인물 이야기

안중근(정성화)은 본래 민족의 계몽사업을 중심으로 활동하였으나 일제 침탈이 국권을 뒤흔드는 수준으로 확대되어 항일무장투쟁으로 노선을 바꾸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한 후 의군을 조직, 대한독립군의 참모 대장으로 활동하며 일본 내각총리대신이자 초대 한국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한다. 설희(김고은)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목격한 마지막 궁녀로서 일본으로 건너가 이토히로부미 주변에서 독립군들에게 비밀리에 정보를 전달하는 독립군 비밀 정보원이다. 우덕순(조재윤)은 안중근 독립군 전우로서 영화에서는 신중하면서도 웃음을 가져다줄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일제 기습공격 이후 안중근과 흩어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담배를 팔면서 다른 독립군들과 살고 있다가 안중근과 재회하면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동참한다. 조도선(배정남)은 러시아에서 최고의 명사수로 세탁소를 운영하며 독립군들을 돕고 있다. 독립군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마다 뛰어난 사격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유동화(이현우)는 18살 젊은 청년이자 독립군에서 막내로서 통역과 연락책을 맡고 있다. 마진주(박진주)는 마두식의 여동생으로 유동화를 좋아하며 안중근의 거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일본 순사 와다를 유인한다. 최재형(장기용)은 안중근의 조력자 역할로서 항일무장투쟁의 독립운동가로서 안중근에게 도움을 준다. 마두식(조우진)은 마진주의 오빠로서 안중근의 오랜 친구이며 일본군 기습공격 이후 안중근과 흩어져 러시아에서 만두를 만들어주며 독립군의 배고픔을 달래준다. 조마리아(나문희)는 안중근의 어머니로서 뒤돌아보지 말고 "네 뜻을 이루려무나"라며 아들이 하는 일을 믿고 따라주는 어머니로서 아들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눈물을 흘리며 수의를 만드는 모습이 너무 슬펐다. 김아려(장영남)는 안중근의 아내, 안중근을 걱정하면서도 화를 내지만 안중근의 진심을 이해하기에 안중근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보인다. 안중근의 사형 선고를 받고 호송마차를 탈 때 마지막으로 잠깐 재회한다. 

안중근의 마지막 1년

2년 전 안중근 의사는 가족들을 떠나 로마 교황청에 간다던 그의 목적지는 전쟁터로 1908년 6월 일본군들을 상대로 시작한 제1차 국내 진공작전의 승리에 이어 7월 제2차 국내진공작전도 승리를 하게 된다. 그리고 남은 일본군 포로들을 사살하려고 하는 다른 독립군들에게 전쟁포로는 죽여서는 안 된다는 만국공법에 대해서 설명하며 포로를 풀어주라고 한다. 솔직히 안중근 의사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포로들을 풀어준다. 독립군들의 막사에 전우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는 안중근의 모습이 보이면서 막사 안으로 폭탄이 떨어진다. 풀어준 일본군 포로들이 안중근과 독립군들이 있는 곳을 알리며 일본군의 기습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고 후퇴하며 몇 년간 함께해 온 수많은 전우들을 잃고 남은 독립군 동지들까지 흩어진다. 한편 이토 히로부미 옆에서 독립군의 정보원으로 활동 중인 설희가 보이면서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에 대하여 비하하는 말을 들으며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의 주동자가 이토 히로부미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명성황후의 마지막 모습이 더욱 생각나게 한다. 설희는 명성황후의 시해사건 1895년 을미사변 그날을 이유로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군의 정보원이 된 이유이다. 이로서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의 가까운 위치에서 그녀가 주는 정보들 하나하나는 수백의 독립군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1909년 최재형 선생님을 중심으로 연해주 독립운동 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안중근이 도착하고 최재형 선생님에게 단호한 결의가 담긴 약지를 보여주며 손가락을 자르면서 동지들과 어떤 맹세를 했는지 아십니까? 라며 전우들과의 약속을 삼는 우리 민족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지하지 못하면 그땐 자결하겠다고 하며 전 그 맹세를 지키려고 여기 왔습니다.라고 말한다. 안중근은 과거 보고 싶은 독립군 동지들과 재회를 하고 새로 만난 동료들과 인사를 하며 그들과 함께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수행하는 중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러 하울빈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안중근은 살면서 이렇게 가까이 이토 히로부미를 가깝게 만날 확률은 두 번 다시없을 거라며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자고 말한다. 아마도 안중근은 요번 기회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해야 하는 이유를 일본 제국주의의 원흉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동양을 위해 결코 대한제국과 동양의 평화를 이룰 수 없을 거라고 말하며 결단한다. 드디어 거사의 날 10월 26일 오전 9시 하얼빈 역 다섯 번째 객차, 특별칸에 이토 히로부미가 있다는 정보를 알고 안중근은 권총 하나와 총알 일곱 개 그리고 약지를 자르며 전우들과 맹세했던 그 약속, 목숨을 건 그 맹세를 이행하기 위해 움직인다. 결전의 순간 이토 히로부미 당신의 헛된 꿈은 이제 끝났소, 이젠 끝이라며 안중근은 총알 3발을 발사한다. 그리고 대한제국만세, 대한제국만세라고 외친다. 몇 개월 뒤 이토 히로부미 각하를 살해한 안중근에 대해 재판이 열리고 사형에 처한다는 결과와 함께 그곳에 모인 전 세계 기자들 앞에서 그동안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 낱낱이 고발하고 결국 사형선고와 함께 순국을 맞게 된다. 자신에게 사형을 구형한 일본 법정 앞에서 당당하게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고 대한민국 독립군 대장이라고 외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 나서 대부분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사실 잘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인 뮤지컬 넘버와 뮤지컬 연출과 스토리를 통해 그때 그 순간을 아주 극적으로 잘 표현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을 텐데 요번 영화는 하얼빈 의거를 준비하던 때부터 의거 이후 사형을 선고받고 형이 집행되는 순간까지 독립운동가 안중근으로서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2009년부터 원작 뮤지컬 영웅부터 14년간 안중근 역으로 무대를 이끌었던 배우 정성화가 이번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으며 영화에서의 카리스마와 최고의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체중을 14kg 감량하며 디테일한 분장까지 실제 안중근 의사의 모습과 상당이 닮아서 깜짝 놀랐다. 또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생각하며 배우 김고은의 노래 실력이 뛰어나 들으면서도 슬프고 아픈 감정을 그대로 전달받았다. 한국영화에서 최초로 시도된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의 라이브 가창 버전으로 촬영이 되었으며 이 촬영을 위해 배우들도 3개월 동안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거쳐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의 감정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에서 전해오는 몰입감이 최고였다. 그리고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라도 관심을 갖고 많은 분들이 요번 영화 "영웅"을 꼭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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