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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바쁘고 힘들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연애도 못해본 모태솔로 남자 창수(윤시윤) 그리고 철없는 엄마와 동생 때문에 생계를 책임지며 누구를 좋아하고 연애하는 것이 사치라고 여기는 여자 아라(설인아)의 만남을 다룬 로맨스 영화이다.
모태솔로 창수
아침에 늦게 일어난 창수는 또 지각을 하게 생겼다. 창수는 달리기 시작하고 달리면서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는 학생의 손을 잡으며 귀여운 표정으로 "안돼"라고 알려주고 오르막길에서 폐휴지를 줍는 할머니의 리어카를 도와 드리고 출발하는 버스의 문을 두드리며 승차를 하고 매일 늦게 버스를 탄다며 잔소리하는 버스 할머니(김수미)에게 혼난다. 다음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타는 그녀, 아라를 보며 행복해한다. 창수가 매일 늦게 일어나도 이 시간에 버스를 타는 이유는 내 삶의 유일한 소망 그녀 아라를 보기 위해 창수는 똑같은 시간, 똑같은 버스에 승차한다. 창수는 아라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그것도 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말 한마디 못해 보고 매일 아침마다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창수의 모습이다. 아라가 버스에 타는 순간 아라를 쳐다보는 남자들을 발정 난 남자라고 비유하며 또 잔소리를 하는 할머니가 너무 웃긴다. 창수는 회사에 지각을 하고 직장 상사는 창수의 구겨진 정장을 보고 정장도 하나뿐이지? 라며 지저분하다고 혼낸다. 창수는 큰 마음을 먹고 정장을 구입하러 백화점 매장으로 들어서는데 창수를 보고 무시하는 매장 직원과 비싼 가격의 정장을 보고 구경만 하고 나오다가 매장에서 가장 비싼 정장을 입고 있는 마네킹과 부딪혀 비싼 정장이 찢어지는 상황에 처해 770만 원을 주고 정장 상의를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게 된다. 창수는 지금까지 일도 사랑도 마음처럼 되는 것이 하나도 없고 매력이 없는 자신을 탓하면서 회사에서는 매일 지각하고 실적도 성과도 하위권에 머무르며 상사로부터 무시당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창수는 캠핑을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로등 불이 꺼지며 우연찮게 낯선 할아버지를 도와주고 향수를 얻게 되면서 창수의 인생이 달라진다.
마법의 향수
꿈인 줄 알았던 창수는 아침에 일어나 향수를 발견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향수를 뿌리고 버스 정류장을 향해 달려가는데 창수 뒤로 길에서 본 여성분들이 모두 창수를 향해 달려오는 상황이 벌어지고 버스에서는 매일 보던 할머니께서 창수를 보고 내 사랑 윤수일로 착각하며 뽀뽀를 하면서 신기한 일들이 창수 앞에 벌어진다. 그 시간 창수의 짝사랑 아라도 창수를 보며 가슴이 두근두근 떨리며 묘한 감정이 생긴다. 이 향수의 정체는 무엇일까? 향수의 냄새를 맡는 동시에 상대방을 과거의 첫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마법의 향수이다. 창수는 향수의 힘을 빌려서 정장을 구입한 매장에 들려 확인을 해보는데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그때 아라의 도움으로 상황을 벗어나게 되고 아라는 "나한테 왜 이래요" 라며 창수에게 먼저 키스를 한다. 창수의 기분은 날아갈 듯 기쁘고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얼굴 표정이었다. 그날 이후 우연찮게 창수는 회식자리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아라를 보고 뒤따라가는데 술에 취한 아라는 창수에게 오늘 나랑 잘래요? 라며 둘은 하룻밤을 보내고 더욱 가까워지며 데이트를 즐기고 서로 사랑하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누군가 이 모습을 지켜보는 한 남자가 있는데 아라의 전 남자친구 제임스(노상현)였다. 제임스는 아라와 창수가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질투를 하며 창수가 일하는 자동차 매장을 방문하여 "향수로 얻은 마음이 진심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본다. 창수는 당황해하고 아라를 잃게 될까 봐 불안해한다. 제임스는 치매 걸린 부인을 둔 회장님의 부탁을 받고 마법의 향수를 만든 사람이다. 마법의 향수 부작용을 실험하기 위해 아라와 창수에게 일부러 접근하여 테스트를 한 것이다. 제임스는 아라를 만나서 창수에게 끌린 이유가 향수 때문이라고 말하며 아라는 창수의 여락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멀어지며 헤어진다. 영화에서는 향수로 인해서 창수와 아라를 연결해 주며 설렘과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해 준다. 만약 향수가 없었더라면 창수는 아직까지도 버스에서만 아라를 바라보며 행복해할까?
1년 후
창수와 아라는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창수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고액 연봉자가 되어 있었다. 창수는 오랜만에 버스를 타기로 생각하고 버스에 오른다. 버스 기사분과 할머니도 달라진 창수의 모습을 보고 좋아한다. 그때 창수는 다시 설렌다. 다시 보고 싶었던 아라를 보게 되고 아라는 창수가 선물했던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둘은 서로 마주 보며 웃음을 지어 보낸다. 다시 사랑이 이뤄졌을까? 영화를 보면서 카메오로 출연한 버스 할머니 김수미와 진상고객 윤정수의 코믹 연기가 너무 좋고 재미있었다. 버스에서 마법의 향수로 인해 창수를 자신의 첫사랑 가수 윤수일로 착각하고 뽀뽀하며 노래와 춤으로 팬으로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윤정수는 창수의 자동차 매장에 방문하여 자동차 구입은 하지 않고 시승만 하며 가죽냄새, 새 차 냄새가 좋다며 흥분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전달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윤시윤과 설인아의 두 커플 연기에 대해서 너무 잘 어울리고 사랑하는 모습이 순진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요번 영화에서는 멜로보다는 로맨스에 가깝고 향수에 대한 소재로 판타지적 요소를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고 신기했다. 특별한 날 연인들이 볼 영화가 없다면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영화를 감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