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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시오페아"는 이혼 후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수진(서현진)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며 아버지 인우(안성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서로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느끼는 작품이다.

알츠하이머

영화는 알츠하이머 병명의 진단을 받은 수진이의 일상생활을 보여준다.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가 치매와 알츠하이머라고 한다. 나이가 들고 늙어가면서 모두들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치매라고 한다. 치매에 걸리면 나는 물론 내 가족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큰 고통의 시간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치매환자 중 절반 넘게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치매와 알츠하이머가 동일환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알츠하이머 또는 치매가 얼마나 무서운 질병이고 그런 환자들이 어떻게 생활을 하고 하루를 보내는지 잘 알게 되었다.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을 보면 수진이가 겪고 있는 모습과 동일하다. 첫 번째로 기억력 감퇴이다.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최근의 행동이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두 번째로 언어능력 저하이다. 대화를 주고받다가 생각하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말이 줄어들고 말할 때 주저하는 경향을 보인다. 세 번째로 시간, 장소를 잊어버리고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이다. 네 번째로 성격과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우울증, 망상이 발생하여 공격성 증가로 수면장애와 동반한다. 다섯 번째로 신체적 증상으로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보행장애가 발생한다. 수진이는 업무 관련 법정에 출석하여 참고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본인이 너무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하고 그런 수진이를 보는데 마음이 아팠다.

아버지와 치매 걸린 딸

현재 대형 로펌에서 에이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커리어를 쌓으며 이혼 후 혼자서 사랑하는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고 있는 싱글맘 수진이다. 매일 회사일이 바빠 딸 지나(주예림)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지만 너무 아끼고 사랑한다. 갑작스럽게 회사 일이 생기고 수진이는 아버지 인우에게 손녀딸 지나를 부탁한다. 부탁하는 수진이의 모습과 목소리를 들어보면 친근한 딸이기보다는 차갑고 냉정한 모습의 부녀관계로 보인다. 수진이가 태어날 때부터 성인이 되어 변호사가 되기까지 아버지 인우와 함께한 추억이 없었고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 인우는 항상 수진이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고 영화 중간에 보면 아버지 인우는 과거 본인이 아버지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해외에서 사업에만 관심을 갖고 사업에만 몰두하였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수진이는 아버지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수진이는 사랑하는 딸 지나를 위해 전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지나의 유학을 준비한다. 지나가 미국으로 출국을 하고 그날 기억의 장애가 나타나면서 수진이는 악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하여 급발진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병원에서 검진결과 수진이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의심된다고 진단을 받으며 현재 초기 치매라는 병원 의사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수진이는 충격을 받는다. 변호사가 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했는데 자신이 알츠하이머 환자라는 현실을 부인하며 억울하고 우는 수진이의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많이 슬펐다. 아버지 인우의 마음은 어땠을까? 수진이는 사랑하는 딸 지나까지 기억에서 잊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아버지 인우는 수진이의 상태가 다른 치매에 비해 진행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를 듣고 치매 걸린 수진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생각한다. 수진이는 딸 지나와 화상통화를 하면서 갑자기 지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집 비밀번호도 틀리고 헛소리를 하며 옛날 과거 얘기를 하면서 상태가 악화된다. 아버지 인우는 그런 수진이의 일상을 날짜별로 기록하며 수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한다. 수진이는 아버지 인우에게 슬퍼요, 아버지 같이 있어줄 수 있어요?라고 묻자 아버지 인우는 그동안 아빠가 너무 혼자 편하게 살았어, 걱정 마, 같이 있어 줄게라고 말한다. 기억을 못 한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그리고 수진은 딸 지나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되면 요양원에 보내주세요라고 아버지 인우에게 부탁한다. 점점 감정조절을 못하고 우울한 수진이는 욕실에서 자해를 하게 되고 다행히 많이 다치지 않았다. 아버지 인우는 요양원에 대해서 알아보며 치매 가족모임에 참석하여 많은 정보과 도움을 받는다. 아버지 인우는 수진이에게 가는 길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병원에서는 수진이에게 보호자로서 병원에 와달라고 통화를 하지만 수진은 집을 나와 야산으로 걸어가며 길을 잃어버린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수진이는 딸 지나와 전 남편을 만나게 되고 병원에서 아버지 인우를 마주하게 된다. 수진이는 딸 지나를 계속 몰라보고 지나는 엄마 수진이를 보고 놀랍지 않게 침착하게 이름도 알려주고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수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영화는 끝난다.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영화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카시오페아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사계절 내내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의 반대방향을 보면 W모양의 별자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 별자리가 바로 북극성을 찾을 때 자주 사용되는 카시오페이아 자리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밝은 빛의 별자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영화에서는 아마도 수진이를 향한 아버지 인우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이의 곁에 아버지 인우가 지켜주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도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 요번 영화에서 영화배우 서현진은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성공한 변호사, 사랑하는 딸의 엄마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에 너무 좋았다. 영화에서 아버지 인우와 딸 수진이의 애틋한 동행과 치매환자의 가족들의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던 것이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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