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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개봉한 멜로, 로맨스 영화로서 총 관객수 400만 명이 넘어섰고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첫사랑을 소재로 30-40대 남자들의 감수성을 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의 첫사랑 이야기
승민은(이제훈)은 공과대학 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교 신입생이고, 서연(수지)은 예술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신입 음대생이다. 승민은 건축학 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서연을 처음 보며 반한다. 수업 첫날부터 교수남께서 집에서 학교까지 오는 길을 지도에 표시하고 관찰해 보라는 과제를 내주시고 승민과 서연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고 둘은 함께 버스를 타고 통학하며 과제도 같이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급속도로 친해져 우정이 아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얼마 후 서연은 강남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우연히 건축학과에서 인기 많고 잘생긴 강남에 사는 선배 재욱(유연석)이 서연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승민은 서연에게 고백하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지만 술에 취해 재욱 선배에게 업혀 들어오는 서연을 지켜보고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가며 홀로 서연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하고 앞으로 서연에게 연락하지 말자고 이야기하며 승민의 첫사랑은 이렇게 끝난다. 이 부분에서 나는 너무 아쉬웠다. 고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다음 날이라도 승민은 서연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첫사랑 이야기
세월이 흘러 15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승민(엄태웅)은 건축설계사가 되었고 서연(한가인)은 의사 남편을 둔 강남에 사는 사모님이 되었다. 갑자기 서연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 싶었던 승민에게 찾아가 제주도에 집을 지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승민은 서연을 보고 당황스러워 애써 모른 척을 하며 부탁을 거절하고 다른 곳을 소개해 준다고 말했지만 결국 승민은 서연이 집을 짓는 이유가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가 퇴원 후 편하게 사실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부탁대로 집을 지어준다. 나는 승민과 서연이 집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자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의 옛 감정들이 새롭게 떠오르며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승민과 서연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고 더욱더 나는 확신했다. 그렇지만 승민과 서연은 새로운 사랑이 아닌 과거의 첫사랑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첫사랑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영화 속 재미를 가져다준 조정석 배우
당시 조정석이란 배우는 뮤지컬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릴 만큼 잘생긴 외모에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순발력이 뛰어나 건축학 개론에서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여 대중에게 조정석이라는 배우로 더욱더 유명해졌다. 그로 인해 다양한 역할로 대중들 앞에 많은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라고 뽑는다면 조정석 배우로서 승민이의 재수생 친구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정석은 승민의 연애코치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서 복학생 느낌의 수줍어하는 승민이와는 전혀 다른 선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재수생으로서 공부는 안 하고 힙합바지를 입고 담배를 피우며 승민이에게 장난스러운 연애상담을 해주면서 얼굴표정, 몸짓, 말투로 다양한 코믹연기로 인해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가져다주었다. 나도 정석이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며 승민이가 부러웠다.
첫사랑은 아름답다
첫사랑을 소재로 하는 건축학 개론은 아름다운 첫사랑의 이야기이다. 첫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첫사랑이란 진심으로 가장 많이 좋아하고 아껴주고 싶었던 사람에 대해 첫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첫사랑은 기쁨과 슬픔, 아쉬움을 가져다주면서 인간으로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다음 장면들을 예측할 수 있었고 더욱더 좋았다. 나의 첫사랑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는데 나도 모르게 설레기도 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잊고 지낸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 그리고 첫사랑의 기억을 회상하거나 추억을 되돌아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바로 이 영화 건축학개론을 추천한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많은 사랑을 해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아파하고, 행복하고 다양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야 그게 첫사랑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